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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yuya Blog    이제 시작이네요. 갈길이 멉니다. 뭐 잘 되겠지요. :)


2006년 6월 23일 금요일. 사랑을 말하다
사랑을말하다 | 2006/06/24 01:53

난데없이 싸커걸로 거듭나겠다며 축구장이 아닌 인터넷 앞에서 전의를 불태우는 그녀.
그러면서 입력하고 있는 검색어는 월드컵 일정이나  우승국 맞추기와는 아무 상관없는 단어들입니다.

축구선수 꽃미남, 조각몸매, 상반신 탈의 베컴, 카카, 산타크루즈..
지켜보던 남자친구는 어이가 없죠.

- 야, 넌 베컴이 어느 리그에서 뛰는지는 아냐?

- 허~ 영국이잖아
  오빤 내가 그것도 모를까봐?

- 영국이 아니라 잉글랜드겠지.
  그리고 내가 지금 물어본건 국적이 아니잖아.
  너 혹시 '프리메라리가' 들어봤어?
  '레알 마드리드' 라고 알어?

남자가 무시하거나 말거나, 빈정거리거나 말거나, 인터넷을 뒤지는 그녀의 눈길은 여전히 빛이 나고 있습니다.

- 시끄럽구~  오빠, 오빠 혹시 그 얘기 들었어?
  익명을 요구하는 어떤 축구선수가 한 말인데..
  경기중에 베컴이 자기쪽으로 막 달려오면 순간적으로 수비를 해야될지 키스를 해야될지 막 망설여졌었대.
   너무 너무 웃기지? 웃기지?
  여자들만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남자들도 좋아하는 얼굴인가봐
  오빠도 베컴 좋지?  그지?

- 내가 베컴을 왜 좋아해~   난 남자 싫어.
  야, 그리고 그 사람 애가 셋이야.  너 그거 알어?

- 그러니까 정말 대단하지 않아?
  어떻게 애가 셋이나 있을수가 있어?
  허~ 두루두루 능력도 좋아.  진짜 멋있지?

심지어 애가 셋인거까지  멋있어서 죽겠다는 말에  남자는 그만 할말이 없습니다.

- 그래, 좋아해라 좋아해.  그래봤자 그림의 떡이지.
  아니다, 그림의 케익이네.  어쩌냐? 너무 멀리 있어서..

그런데 다음순간 그녀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 와~~아

또 뭔가 싶어서 남자가 슬그머니 모니터 앞으로 다가와 보면 화면에 떠있는 것은
웃옷을 벗어들고 있는 박지성의 뒷모습.
그 사진을 보며 그녀의 입에서 터져나온 말은..

- 어머~  우리 지성이 다 컸네.  남자네 남자~
  히딩크한테 안길때만해도 애기더만.
  어머머~  저 등.. 근육 쪼개진것 좀 봐.
  어우~  은근 섹시하네.
  오빠, 오빠도 이것좀 봐봐. 되게 멋있지?
  저번에 농구할때 보니까 오빠등은 되게 이렇게 물컹물컹 했던거 같은데..
  오빠, 오빠도 운동하면 저렇게 될수있어? 어? 어?


누가 그랬나요?
요즘 한국 여자들의 이상형은 조재진 몸매에, 안정환 얼굴에, 박지성 연봉에, 이운재 허벅지라고..
그렇게 말한 여자들에겐 이런 대답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칫!
문근영 김태희 채연 아이비 전지현 고소영 송혜교 한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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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3일 화요일. 사랑을 말하다.
사랑을말하다 | 2006/05/24 18:00

남자의 원룸에 여자가 놀러가기로 한 날.
처음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 몇시쯤 올거야?

남자가 묻자 여자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 어.. 지금이 네시니까  한 여덟시..?
  아니 아니  아홉시?  그래 아홉시쯤 갈께.

- OK!  아홉시!  기다릴께

그때부터 두 사람은 서로 바빴습니다
남자는 일단 너저분한 것들을 침대밑에 숨기고, 빨래를 세탁기에 일단 다 집어넣고,
바닥을 쓸고, 환기를 시키고, 그리고 온다는 시간에 맞춰서 피자며 스파게티까지 배달해 놨죠

여자쪽도 못지않게 바쁩니다
텅텅 비어있을 남자친구의 냉장고를 생각해서 자기집 냉장고에서 몰래 김치랑 반찬도 좀 꺼내놓고,
이것저것 먹을것도 좀 사고, 분위기를 생각해 꽃도 사고..
그러다보니까 약속시간은 이미 넘긴지 오래..  남은 돈은 달랑 이천원..

무거운 짐에 택시를 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딱히  돈 찾을 곳도 없어서 하는수 없이 버스를 탔는데 길은 또 왜 이렇게 막히는지..
그런 사정을 알리없는 남자는 여자가 오지않자 자꾸만  전화를 걸어댑니다

- 어디야~  왜 아직 안 와?

그러면 여자친구는

- 아이, 다 왔어. 조금만 기다려..

그 말에 속아서 피자와 스파게티를 덥힌것도 벌써 두번째.
싸늘히 식은 피자..  불다못해 떡이되고 있는 스파게티..
남자는 점점 심기가 불편해 집니다

- 야! 너 진짜 어디야?  아이, 아까도 다 왔다며..
  너 오고 있긴 한거야?  똑바로 말해봐. 지금 어디야?

그리하여 두 사람이 남자의 동네에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것은 밤 열한시도 훌쩍 넘은 시간.
걱정에..  기다림에..  배고픔에..  남잔 화를 냈겠죠

- 아니, 늦으면 늦는다고 말을 해줘야 될거 아니야
  그리구 뭘 이렇게 사갖고 와.  늦었으면 택시를 타야지.
  기다리는 사람 생각 안 해? 난 아까부터 아무것도 못했잖아.

버럭 화부터 내는 남자.
그 말에 갑자기 마음이 서러워지는 여자.

- 그렇게밖에 말 못 해?

들고 온 것들을 바닥에 탁! 내려놓더니 왔던 방향으로 다시 쌩~
걸어가 버립니다

- 아니, 두시간씩 늦은게 누군데 지금 누가 누구한테 화를 내는거야

남자가 기막혀 하고 있을때 갑자기 뒤돌아서 다시 이쪽으로 오는 여자.
남자의 턱밑에 손바닥을 펼쳐보이며 그럽니다

- 만원만 빌려줘.
- 만원은 왜?
- 택시비 없어.  배고프고 다리아파서 지하철 못 타.
  빨리 만원 줘!

여자의 말에 남자는 기가 막힙니다

- 아니, 넌 택시비도 없이..  넌 무슨..  참..

그런 남자를 쫙 노려보더니 여자가 하는 말.

- 너하고 초 켜놓고 밥 먹을려구 만원짜리 향기초 샀단 말이야
  저기 봉지안에 있으니까 그 초 너 갖고 나 만원 줘. 빨리~


더 잘하려다가.. 더 잘하고 싶어서.. 망친 일이 꽤 있죠?
그래도 다행인건 그렇게 망친 일은 결국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

싸늘히 식은 피자와 만원짜리 향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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